野, 깊어지는 감정의 골…친노 당원, 이종걸 징계요구
"이종걸 원내대표 발언, 명백한 해당행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원회 활동을 두고 내홍을 겪은데 이어 문재인 대표가 중앙위원회 개최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자 계파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유신'에 빗대 말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친노(親盧) 당원들의 제소로 당 윤리심판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새정치연합 당원 51명은 15일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을 떠오르게 한다"고 발언한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청구했다. 이들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징계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 통과와 문재인 대표 재신임을 원하는 당원모임'이라는 명의로 언론 등에 배포한 글을 통해 "(문 대표는)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로 징역을 살기도 하고 특전사 복무도 했고 불이익을 당했다"며 "그의 지난 발자취를 잘 아는 동료 의원이 기껏 생각해낸 것이 박정희의 독재와 유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 대표를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흔들어 대며 해당 행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인간이라는 예의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이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이 진의와 다르게 전달 됐다며 문 대표에게 사과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문 대표가 비노(非盧)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이 원내대표의 사과가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종걸 의원, '유신 막말'이 문재인 대표를 지칭한 게 아니라고 거짓 사과를 하면서 재신임투표 통과될까 비노가 겁먹어서 그러는 건데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러나라 해서 (문 대표가) 재신임 묻자니까 통과될까봐 반대라고요?"라면서 "저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원내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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