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국내에 처음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밥이 중심인 식사 문화 탓에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라면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식품이 됐습니다. 가난한 자취생이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고 늦은 밤 소주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라면에 넣어 함께 끓이는 짝꿍들도 여럿 있습니다. 계란을 빼놓을 수 없겠고 파는 마지막에 송송 썰어 넣어야 합니다. 스팸이나 참치, 꽁치 등의 통조림을 넣으면 맛이 보다 풍성해 집니다. 만두나 떡을 넣으면 더 든든한 식사가 완성됩니다. 오징어, 문어, 조개, 꽃게,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을 넣어 끓이면 짬뽕이 부럽지 않습니다. 또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됩니다.
면을 적당히 먹다가 흰 쌀밥을 국물에 말아 잘 익은 김치를 올린 뒤 크게 한 수저 떠 입에 넣으면 행복한 포만감이 밀려옵니다. 김치는 라면과 천생연분이라 곁들여도 좋고 넣고 함께 끓여도 좋습니다. 늦은 밤 한 젓가락 뺏어 먹는 라면 맛도 각별합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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