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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오존 오염으로 꽃 향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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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등 연구팀, 꽃향기 멀리까지 못 날아가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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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꽃향기 떨어지고
벌들도 찾지않고
삭막한 우리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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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Ozone)은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이 같은 오존이 벌들이 꽃을 찾는데 방해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과 핀란드 연구팀 등은 오존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꽃이 자연 향기를 방출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이 때문에 벌 등 수분매개체들이 꽃을 찾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지가 14일(현지 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오존은 지구의 높은 성층권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상에도 존재한다. 오존은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최근 지상에서 오존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체 공해와 교통수단, 화석 연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로 부르는 분자의 양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들은 벌 등 수분매개체를 불러들이기 위해 자연적 향기 등을 내뿜는다. 연구팀은 흑겨자(학명 Brassica nigra)를 재배하고 이를 분석했다. 흑겨자를 대상으로 0ppb에서 120ppb(parts per billion)의 범위에서 오존에 노출시켰다. 이는 일반 도시에서 발견되는 수치에 해당된다.

이어 질량 분석계를 통해 꽃에서 부터 약 4.5m까지 떨어진 거리까지 향기 분자의 수준을 측정했다. 4.5m 거리에서 분석 결과 120ppb의 오존량에서는 0ppb 보다 향기 화합물 분자의 뻗어나가는 수준이 17~31% 정도 떨어졌다. 이는 오존량이 많을수록 향기가 전파되는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벌 등 수분 매개체들이 앞으로 갈수록 꽃을 찾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란 사실을 의미한다. 더욱이 최근 산업화 확대와 기후 변화 등으로 전 세계 오존량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물학계 학술지인 'New Phytologist'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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