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회장이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며 유럽으로 자연스레 핵심 투자지역을 바꿨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회장의 자산 목록에서 유럽지역의 투자 비중은 부쩍 늘었다. 지난 2011년 24%에 불과했던 유럽 투자비중은 지난해 42%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투자비중은 38%에서 30%로 감소했다.
WSJ는 리 회장 측근을 인용, 투자비중 변화는 중국시장 붐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전했다. 리 회장은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유럽이 이제는 중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줄 투자처로 바뀌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리 회장의 선도적인 움직임이 마치 예언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유로화 약세로 인해 유럽에 있는 자산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싸면서도 꾸준한 실적을 보여준 데 따른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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