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라 페리. 사진=NEWS4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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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전환 수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으로 규정한 한 고등학생이 교내에서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 소도시 힐스버러에서는 2일(현지시간) 성전환 여학생의 여성 시설 사용을 규제해달라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힐스버러 고등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운동장에 모여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라일라 페리(17)가 여학생 탈의실·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학교 측이 그에게 남녀 공용 화장실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페리는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성 전환자임을 공개 선언하고 여성용 가발과 옷을 착용하고 화장을 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학교 관계자에게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고, 학교 측은 '학생은 그들의 성 정체성에 따라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미국 교육부 산하 민권부서의 지침에 따라 페리의 주장을 수용했다.

그러나 탈의실에서 페리의 남성성을 확인한 여학생들의 고충이 이어지자 이 지역 변호사인 데릭 굿은 기독교 단체와 함께 학생들이 생물학적인 성 구분에 기초해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거나 남녀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새 지침을 학교 측에 제안했다.


제프 차일즈라는 남성은 자신의 픽업트럭 뒤에 '여학생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페인트로 칠하고 이날 집회에 참석해 "남성이 여학생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형과 동료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도 페리는 "성전환자이기 때문에 격리되는 것은 싫다"면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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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리를 옹호하는 소수의 여학생 친구들은 더 나은 삶을 선택한 페리의 결정과 용기를 존중하면서 그를 차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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