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보고서 공개
미 국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 2박3일 동안 방북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로 말리 곰즈씨를 데리고 나온 뒤 미 국무부에 제출한 방북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측의 제안을 거듭 확인한 뒤 백악관에 방북 요청을 받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8월 중순까지 승인이 나질 않았고 북한에서는 이제 방북하더라도 김정을 위원장을 만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곰즈씨가 북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모를 자필로 작성했다"며 "북한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이 메모를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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