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보고서 공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10년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은 백악관의 승인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 2박3일 동안 방북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로 말리 곰즈씨를 데리고 나온 뒤 미 국무부에 제출한 방북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보고서에서 "그해 7월21일 곰즈씨의 석방 교섭을 위해 북한에서 나의 방북을 원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당시에는 방북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측의 제안을 거듭 확인한 뒤 백악관에 방북 요청을 받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8월 중순까지 승인이 나질 않았고 북한에서는 이제 방북하더라도 김정을 위원장을 만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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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북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곰즈씨가 북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모를 자필로 작성했다"며 "북한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이 메모를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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