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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주민 47.6% "경인아라뱃길 물류사업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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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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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도권 주민 2명중 1명은 '경인 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인 아라뱃길의 유람선 활성화에 대해서도 65%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수도권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5일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경인 아라뱃길 리모델링 구상' 자료를 2일 내놨다.
경기연구원은 경인 아래뱃길의 화물선 운송 실적이 예측치의 4.4%에 불과하고, 여객운송 실적 또한 4.8%에 그치는 등 제 기능을 상실한 데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민들의 47.6%는 아라뱃길의 물류사업 포기에 대해 찬성했다. 유람선 활성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65.6%에 달했다. 유람선보다는 수변공간 활성화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아라뱃길 이용은 단순 산책이 46.1%로 가장 많았다. 방문객의 25%는 1시간 이내 근거리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가능성이 없는 경인 아라뱃길 물류사업은 인천터미널에서 수행하고 김포터미널은 물류 기능을 없애고, 부지를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과 레저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아라뱃길은 '항로'로 지정돼 있다. 이러다보니 선박운항을 위해 매년 200억원 이상의 돈을 준설과 갑문 유지 관리비를 위해 써야 한다. 여기에 매년 5억원 가량의 물류 유치 인센티브 예산도 투입되고 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의 수상레저 활동은 제약이 많다.

박 연구위원은 "아라뱃길 활성화에 물류사업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인천과 김포터미널 인근에만 허용되던 수상레저 구간을 아라뱃길 본류 구간까지 확대하고, 수변공간을 캠핑장이나 수상카페 거리 등 시민들이 원하는 시민 개방형 친수 공간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라뱃길의 유람선 활성화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아라뱃길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나쁜 수질에서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활용한 '강 위의 수영장'이나 모래를 활용한 인공 모래 해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김포터미널 부지는 수상비행장이나 헬기장 등으로 전환해 강변과 하늘이 만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끝으로 "많은 비용이 투입된 아라뱃길을 살리려면 경쟁력 없는 물류 분야는 과감히 축소하고, '뱃길'이 아닌 '물길'로 아라천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개화동을 잇는 길이 18㎞, 수심 6.3m, 폭 80m의 대수로. 수도권 물류난 해소 등을 위해 1995년부터 추진되다가 환경단체 반대로 2003년 중단됐다.

이후 2008년 국가정책조종회의에서 사업시행자를 K-water로 변경하고 2009년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같은해 3월 방수로와 김포터미널을 연결하는 수로가 건설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그해 6월 교량과 갑문 등 주요 공정이 착공됐고, 2012년 5월 25일 개통됐다. 총 투자비용은 2조3000억원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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