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클레이스 최종일 8언더파 '6타 차 대승', 페덱스컵 랭킹 1위, 배상문 공동 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데이(호주)의 '파죽지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골프장(파70ㆍ70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6타 차의 대승(19언더파 261타)을 일궈냈다. 시즌 4승째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48만5000달러(17억4800만원)다.
데이가 바로 2주 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무관의 설움을 털어낸 선수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3승'을 저지했고, 20언더파라는 메이저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곁들여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스피스가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무주공산을 곧바로 접수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우승 포인트 2000점을 더해 페덱스컵 랭킹 1위(4459점)로 올라서 오히려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3위(313야드)의 거포가 그린적중률 22위(69.54%)의 정교함까지 겸비했다는 점이 무섭다. 퍼팅 역시 스피스에 이어 2위(1.71개)다. 현재 다승 공동선두(4승)와 상금랭킹 2위(755만 달러), 남은 PO 3경기에서 스피스가 1년 내내 쌓은 각종 기록들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데이 역시 "매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킬러본능'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9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위(13언더파 267타)를 차지해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 올렸다는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2, 4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프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선수다.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귀환하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35만 달러)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는 이유다. 매킬로이와 스피스, 데이, 스텐손 등 '빅 4'가 격돌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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