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조선시대 명필·명문 속 역사를 만나다 수강생 모집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조선시대 명필·명문 속 역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인문학 강연의 수강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조선시대 명필·명문 속 역사를 만나다’ 강연은 9월3일부터 10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강좌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이완우 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부장 이동국 수석큐레이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허경진 교수,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컨텐츠학과 유영봉 교수가 차례로 강연자로 나서 고품격 명품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좌내용은 ▲1회: 조선시대 15세기의 서예 ▲2회: 조선시대 16세기의 서예 ▲3회: 조선후기 18세기의 서예 ▲4회: 조선말기 19세기의 서예 ▲5회: 인왕산에 집을 지으려 했던 장혼의 평생지(平生志) ▲6회: 부암동 바위글씨와 사대부들의 꿈 ▲7회: 비해당(匪懈堂) 48영 ▲8회: 속 비해당(匪懈堂) 48영을 순차적으로 강연한다.
특히 안평대군이 우리 문학사에 비해당(匪懈堂) 48영의 전통을 새롭게 연 것으로 평가받는 것과 이를 집현전 학사 신숙주(申叔舟), 최항(崔恒), 성삼문(成三問), 김수온(金守溫), 서거정(徐居正) 다섯 사람의 붓끝을 통해 후손에게 전해진 내용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또 오는 9월12일 무계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현대인의 차 필요성 및 생활차에 대해 알아보는 차 향기 가득한 '다례체험'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1만5000원이며, 종로구민에게는 30% 할인 특전이 있고 수강생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무계원에서 진행되는 강의 신청 및 문의사항은 종로문화재단(☎6203-1162) 혹은 무계원(☎379-7131~2)로 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위치한 유서가 깊은 곳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품격있는 인문학 강연에 최적인 장소”라면서 “많은 분들이 인문학과 다례 강연으로 마음과 정신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은 지난해 3월 개관했으며, 1910년대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보존 가치가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이 도심의 개발논리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부암동에 이축?복원한 것이다.
부암동에 위치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으며, 개관 이후 세종시대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인문학 명사들의 강좌가 운영돼 호평을 받았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과 비슷한 장소라고 생각해서 부암동 터에 정자를 짓고, 현판모양의 틀에 ‘무계동’이라고 새겼으나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그 도원을 그린 것이 안견의 ‘몽유도원도’ 라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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