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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추락 1년, 시가총액 2조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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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1년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주식시장에서 인도 경제 규모만큼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결과 지난해 중순 이후 석유·광산기업의 시가총액이 2조50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2조700억달러에 맞먹는 수준이다.
원자재에 대한 과도한 수년간 지속된 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지난 1년간 원자재 가격은 속절없는 하락을 지속했다. 22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하락했고 이번주에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2002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사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석유 기업들이 배당을 유지하면서 지출을 줄이 규모는 1800억달러에 이른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유지하는 대신 투자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달러 강세는 수요를 둔화시키고 공급 증가를 유발하면서 수급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강세는 원자재 수요 하락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수출국인 캐나다와 러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국가의 통화 약세는 생산비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유 생산 증대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 올해 러시아의 원유 공급량은 구소련 붕괴 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에너지·원자재 기업들 주가 부진 때문이다.

미국 석유·가스 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의 주가는 52주 신고가에 비해 현재 주가가 70% 이상 하락해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과 미국 석탄·가스 기업 콘솔 에너지의 주가도 52주 신고가에 비해 70% 이상 떨어져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133개 종목이 52주 신고가에 비해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다우 30개 종목 중에서도 셰브론, 캐터필라, 듀폰 등 3분의 1에 가까운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장에 진입해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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