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에 화장품업종 직격탄
반면 전망은 엇갈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로 대표적인 중국 소비재인 화장품업종이 출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줄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반면 화장품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실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분간 큰 폭의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대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장품업종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이 전날보다 9.66% 떨어졌고 한국콜마(-6.25%), 아모레퍼시픽(-4.42%), 에이블씨앤씨(-3.98%) 등이 잇달아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리던 화장품 업종이 중국발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던 국내 화장품업종에 대한 투자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여행객 출입이 감소했고 중국 정부의 화장품 통관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7월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이 77%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화장품 산업의 성장 모멘텀 추가 강화에 대한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3.4%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대중국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도 동기간 최저치인77.0%를 기록, 3월경 약 43%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전년에 89%에 달했던 대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3월 누적 기준 189%로 높아졌다가 5월 이후 빠르게 둔화, 7월 누적 기준 135%까지 낮아졌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 무역 수지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미 40%로 비중이 높아진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 전망이 과거 대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위생허가 없이 비공식적으로 유입되던 화장품에 대한 통관강화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를 국내 수요로 흡수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우려감으로 전반적인 화장품 업종 주가가 급락했지만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현지법인은 환율 변동폭을 무마할 만큼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하락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실적의 마이너스 환산 효과는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원화대비 위안화가 5% 하락할 경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에는 -0.7%, LG생활건강 영업이익에는 -0.4%, 코스맥스 영업이익에는 -2.6%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양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현지법인 성장률은 +50~80%대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한 때, 이는 환율 변동폭을 무마할 만큼의 매우 높은 성장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정책 변화로 내수 소비가 회복된다면 중국 현지에서의 화장품 판매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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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장품의 경우 필수소비재로서 단가보다는 브랜드 가치에 의해 판매 성과가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감 또한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안화 평가 절하는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인들의 구매력 상승에 따른 해외 소비 확대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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