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아드리아노 "K리그 득점왕, 우리도 있다"
황의조, 23경기 10골 어느덧 2위…슈틸리케호 합류 가능성
아드리아노, 서울 이적 후 시즌 10호골…박주영 등과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득점왕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이동국(36·전북), 김신욱(27·울산) 등이 매 시즌 수상후보로 꼽히던 경쟁판도에 새 얼굴이 가세했다. 황의조(23·성남)와 아드리아노(28·서울). 국내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서 후반기 그라운드를 달군다.
황의조는 26라운드까지 열 골(23경기)을 넣어 프로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2013년 성남에 입단한 뒤 2년 동안 기록한 여섯 골보다 많다. 경기당 0.43골. 득점 순위는 중국 2부 리그로 떠난 에두(34·11골)에 이어 2위. 그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체력과 몸싸움에 필요한 준비를 많이 했고 슈팅 훈련도 거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일흔 개를 시도했고, 서른네 개가 골대로 향했다. 득점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주 무기인 오른발로 여섯 골을 넣고, 헤딩(2골)과 왼발(1골), 페널티킥(1골)으로도 득점했다. 골대 부근에서 돌파를 망설이지 않고, 상대 수비수의 빈틈을 노린 정확한 슈팅을 한다.
김학범 성남 감독(55)은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뛰어난 공격수"라고 했다. 성남은 황의조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4위를 달리며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다투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61·독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에 그를 선발했고,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를 앞두고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3일 라오스, 8일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하는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 출신인 황의조는 대학(연세대)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골잡이다. 2012년 3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아홉 경기 아홉 골로 득점왕과 우승을 이끌었고, 그 해 U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열여섯 경기 열세 골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는 서울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승부수다. 대전에서 뛰며 일곱 골을 넣었고, 서울 데뷔 경기인 울산 원정(12일·2-1 승)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19일에는 부산 원정(4-2 승)에서 두 골과 도움 한 개로 맹활약했다. 이적한지 두 경기 만에 열 골(19경기·경기당 0.53골)을 기록하며 황의조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29)와 측면 공격수 몰리나(35), 스트라이커 박주영(30)까지 협공해 아드리아노의 결정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드리아노는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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