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추도식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이희호 여사 등 유족이 참석했다.
문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 정책과 동북아 외교에서 우리의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 나갔던 그런 분"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정치 이념적으로 한 쪽으로 치우친 나라가 됐을 것"이라며 "서거 6주기를 맞으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덧붙였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도 "한때 아버님과 많은 분들이 꾸준한 노력으로 남북관계가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너무도 쉽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토로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이제 김 전 대통령이 안 계신 빈자리를 메워주실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 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은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추모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영상 상영, 종교행사,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 분향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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