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 관리 넘어 회사 미래전략·사업전망 분석…패트릭 피체트 前 구글 CFO 연봉 1위

CFO가 기업대박 지렛대…'귀하신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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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고재무책임자(CFO) 전성시대다. 기업의 금고나 회계장부를 관리하던 CFO의 역할이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그 위상이 최고경영자(CEO)만큼이나 중요해 졌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EO들이 과거 회계·재무 업무만 책임지던 CFO들에게 더 많은 능력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CFO의 역할은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외부에서 능력 있는 인물을 CFO로 영입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전처럼 회사 회계 장부를 줄줄이 꾀고 있는 터줏대감들을 CFO로 승진시키는 경우는 점점 줄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CFO로 일하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에 영입된 '금융통' 루스 포랏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포랏에게 내년까지 7000만달러 이상의 보수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랏의 기본 연봉은 65만달러다. 여기에 구글에 합류한 데 따른 일시 보너스 500만달러와 2500만달러어치의 주식이 더해진다.

포랏이 입사한 후 그에 대한 보상 규모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이내 잠잠해 졌다. 그의 합류이후 구글은 지주사 전환 등 제2의 창업을 위한 굵직한 변화를 겪고 있다.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이런 현상이 포랏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며 그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컨설팅회사 머서의 테드 자비스 이사는 "CFO들은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앞으로 더 복잡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능력 있는 CFO 영입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전반적인 CFO 보수 상승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 캐피털 IQ에 따르면 S&P500에 포함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CFO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의 중간값은 380만달러(약 45억원)다. 1년 전보다 13.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 상승률(6.7%)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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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연봉 증가의 1등 공신은 현금 보너스, 스톡옵션 등 성과급이다. 기업의 덩치가 클수록 CFO의 성과를 두둑하게 보상했다. 머서에 따르면 S&P500 상위 100대 기업이 지난해 CFO들에게 제공한 장기 보너스 중간값은 410만달러였다. 이는 나머지 400대 기업의 15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500대 기업들이 지난해 CFO들에게 지급한 주식 보너스 중간값은 140만달러로 전년보다 9.7% 늘었다.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 중 CFO들에게 가장 돈을 많이 준 곳은 어디일까. 1위는 구글이다. 7년간 구글에서 CFO로 일하고 지난 5월 회사를 떠난 패트릭 피체트는 지난해 4380만달러를 챙겼다. 2위는 오라클의 사프라 캐츠로 3770만달러를 받았다. 캐츠는 지난해 마크 허드 당시 사장과 함께 오라클 공동 CEO 자리에 올랐음에도 CFO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CBS의 조셉 이아닐로(2700만달러), 골드만삭스의 하베이 슈워츠(2020만달러), 컴캐스트의 마이클 앙겔라키스(1890만달러)도 대표적인 고소득 CFO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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