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에 밀려 CD등 1년새 329대 철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CDㆍATM)를 300대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기기의 보안 사고가 잦은데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 우리ㆍ외환은행)의 6월 ATM 대수는 2만87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2만8971대보다 268대가 감소된 것이다. 이들 은행의 CD기도 작년말 150대에서 6월말 89대로 61대 줄었다. 반년 만에 금융자동화 기기가 300대 이상 사라진 셈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7079대에서 6956대로 123대의 ATM기를 줄여 감소대수와 감소폭(1.7%)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3187→3135대)도 ATM기를 그새 52대(1.6%)가 줄었고, 외환은행(2006→1981대)도 25대(1.2%)의 ATM기가 반년새 없어졌다. 시중은행 중 ATM 숫자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9265→9229)은 35대(0.3%), 신한은행(7434→7402)은 32대(0.4%) 줄였다.


현금 출금만 가능한 CD기도 존개감이 사라졌다. 신한은행은 (33→9대)은 24대, 하나은행(28→3대)은 25대, 우리은행(88→77대)은 11대를 없앴다. 외환은행도 작년말 한대 남아 있던 CD기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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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자동화기기 감소의 원인으로 수익성 악화와 보안 문제를 꼽는다. 지난 4월에는 보안업체 직원이 편의점 ATM기에 있는 돈을 인출해 빼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앞서 3월 금천구 모 은행의 ATM기에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이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수수료 수입이 극히 낮은 것도 자동화 기기의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다.


금융연구원이 6월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구조평가와 시사점'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CD와 ATM 수수료는 2012년 1865억8400만원에서 2013년 1757억2800만원으로 5.8%가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TM이나 CD기가 임대료나 보안관련 비용 등 들어가는 돈만큼 수수료 수입이 잡히지 않다보니 퇴물처럼 취급받고 있다"면서 "ATM거래 다수를 차지하는 조회나 단순 입출금은 모바일뱅킹 쪽으로 흡수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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