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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CJ 명예회장 18일부터 조문 받아(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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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20일 CJ인재원에서 영결실

손경식 회장 "고통없는 마지막 다행스러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손선희 기자]중국 베이징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 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18일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이날 오전 9시 부터 조문을 받는다고 CJ그룹이 17일 밝혔다.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7일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13분경 대한항공 KE2852편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서 중국에서부터 운구를 진행했다.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손경식 CJ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명예회장은 주무시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모시고 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향년 8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며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유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옛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지만 고통 없이 가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가(家)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방금 북경에서 왔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 명예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이 회장은 건강 문제로 11월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돼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주거지가 제한돼 있으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주거지 제한변경 신청서를 냈다.

이 회장은 고혈압, 고지혈증, 만성신부전증에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어 상주로서 계속해서 빈소를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형제자매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외에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이맹희, 이창희(1991년 사망), 이건희 등 아들 셋과 이인희, 이숙희, 이순희, 이덕희, 이명희 등 딸 다섯을 뒀다.

이 명예회장은 장남으로서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인물로 꼽혔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고 이병철 회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3남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장남이면서도 부친 고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돼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 이 명예회장은 1993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한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았으나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주, 이익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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