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메이크 인 인디아' 강조한 성과 보인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경제 성장을 위해 밀어 붙이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 시작 이후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급증한 것을 눈여겨봐야 할 부분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인도의 FDI 규모는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나 증가했다.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을 통해 인도 경제에 투자한 자금도 409억2000만달러로 1년 전 보다 7배나 늘었다.
투자 확대는 인도 산업생산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7개월 간 인도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평균 2.7%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동안 산업생산 증가율이 평균 0.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업들의 자금조달 문턱을 낮추는 지원을 하고 있다. RBI는 올해와 내년 인도 경제가 7.6%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WSJ은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인 팍스콘 같은 제조업계 '대어(大魚)'들이 최근 인도에 둥지를 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팍스콘은 지난 8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를 방문해 5년간 이 지역에 5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이다. 샤오미(小米), 레노버(聯想), 화웨이(華爲), 쿨패드(酷派) 등 중국의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현재 인도 생산시설 구축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도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긍정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힘겨운 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인도 생산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풍부한 인력은 인도가 제조업 허브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임과 동시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인구의 64%는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고 25세 이하 인구도 5억9800만명 수준이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면 일자리 창출도 수월해지리라는 판단을 하고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5%인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늘리기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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