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연수 온 여교사들에게 "엉덩이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현직 교사들에 강의를 하던 국립대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7일 "전남대에 위탁해 진행됐던 '국어과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강사로 나선 전남대 A교수(60)가 교사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아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국어과 연수에는 2급 정교사로 임용된 지 3년이 넘어 1급 정교사 승급 대상이 된 35명의 현직 교사가 참여했으며, 상당수는 30대 안팎의 여교사들이다.
지난달 27일 '고전 읽기' 강사로 나선 A교수는 강의 도중 문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교사들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에 들어오자마자 "여자 선생님은 엉덩이 한쪽을 들고 방귀를 뀌어봐라"고 했다.
이어 "여자 나이는 30이 넘으면 나이에 곱하기 2를 해야 한다"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하던 그는 턱을 괴고 있는 교사에게 "나에게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냐? 본인이 예쁜 줄 알고 그러냐?"라고 했다.
강의가 끝난 이후 불쾌감을 느낀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광주시교육청은 진상조사를 한 뒤 지난 1일 전남대에 공문을 보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문제가 커지자 A교수는 면담을 거부한 교사들에게 지난 3일 ‘서면사과’를 했다. 하지만 전남대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A교수에 대해 '사범대연수원장 서면주의' 조치만 취했다.
A교수는 "수업 내용 중에 풍자도 해학도 있었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다를 수 있다"며 "교사들을 직접 만나 수업 내용을 다시 한번 복기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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