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조명시장에서 백열등, 형광등, 할로겐 등이 발광다이오드(LED)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어 필립스, 오스람, GE 등 업계 선두주자의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35% 성장한 323억달러다. F&S는 2019년 LED 시장 규모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인 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50%에서 2020년 8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정책들도 백열등, 형광등, 할로겐 등 전통적 조명이 효율성이 높은 LED로 교체되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LED 교체 바람으로 조명사업의 영역은 확대 중이다. 기존 조명사업은 빛을 밝히는 것에서 그쳤지만, 지금의 조명사업은 인터넷과 연결돼 다양한 데이터 송수신 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 북부 릴 지역의 카르푸 매장의 경우 스마트폰 안내만 따라가면 사고 싶은 물건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찾는 제품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LED 조명에 내장돼 있는 센서다.


FT는 필립스, 오스람, GE가 기존 조명시장을 독식해 왔지만 LED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아시아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조명업계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AD

현재 LED 시장 세계 점유율은 일본 니치아가 14%로 가장 높고 미국 크리(8%), 한국 삼성LED(7%), 독일 오스람(7%), 미국 루미레즈(5%) 순이다. 59%가 기타 업체들로 분산돼 있다.


기존 조명사업 강자들은 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2013년 오스람 조명 사업부를 분사했고, 오스람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1만6500명 감원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필립스 역시 지난 3월 LED 부품과 자동차 조명사업의 지배지분을 벤처 투자펀드 고스케일캐피털에 매각하고 수익성 높은 가전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