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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 연착륙한 황교안, 다음달부터 '부패척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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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편성 마무리, 메르스 종식되는 시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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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8일로 취임 한 달을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공안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벗기 위해 친서민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음달부터는 국정과제인 부패척결, 정치개혁,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의 지난 한 달은 '메르스총리'의 역할에 몰두했다. 지난달 18일 취임과 함께 매일 아침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부의 대응을 이끌었다. 메르스 사태 초기 우왕좌왕했던 정부가 중반 이후 황 총리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확산방지의 고삐를 잡았다는 평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메르스 환자 치료 일선인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보건소를 방문하는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에 대한 믿음을 복원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응을 총리실이 지휘하면서 총리실의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됐다.

메르스 사태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특유의 차분한 리더십과 직접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는 부지런함으로 황 총리는 국정동력을 본인을 중심으로 모으는 데 1차적으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해제를 계기로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돼 가면서 황 총리는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황 총리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민생이다. 그동안 틈틈이 새벽 인력시장과 노숙인 무료급식소, 쪽방촌, 전통시장 등을 방문했고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생을 살폈다. 현장에서 상인, 근로자 등과의 서스럼 없는 스킨십은 그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씩 바꾸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검사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딱딱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며 "황 총리를 직접 만난 사람들은 의외로 소탈하고 부드러운 모습에 많이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당정청 관계가 복원되면서 황 총리가 정치적 사안에 대한 정무적 감각과 해결능력을 보여줄 지도 관심을 끈다. 현재권력인 박 대통령과 미래권력으로 꼽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밀당'에서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는 22일에는 김 대표, 이병기 비서실장과 함께 취임 후 첫 고위당정청 회의를 갖게 된다. 지난 14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총리-부총리 협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 등 국정과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부패척결과 정치개혁에도 나선다. 시기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다. 황 총리는 여러 차례 반부패 개혁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대대적인 사정바람이 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다만, 이완구 전 총리가 직접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사정기관들이 전면에 나서고 총리실은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감사원 등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다만 검사 출신 총리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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