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주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주총 시작 시간은 9시지만 주주들은 7시부터 하나둘씩 aT센터 대회의실로 향했다.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합병계약 승인은 지난 5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는 것이다. 나머지 두 안건은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주주제안을 함으로써 상정됐다. 제일모직 주총에서는 합병계약 승인 외에 합병존속법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주주들은 입장하면서 신분 확인 후 주총의안설명서와 OMR카드 3장을 교부받게 된다. OMR카드로 3개 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하면 된다. OMR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본인소유 주식수,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 표기 항목 등이 명기돼있다.
주총이 시작되면 안건 별로 주주의사 진행발언과 함께 투표가 바로 진행되고, 이어 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현장에서 나온다. 안건에 대한 위임장도 이때 개봉해 최종 집계된다. 3가지 안건별로 같은 방법이 적용돼 하나씩 진행되며, 결과는 의장이 발표한다.
주총 의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맡아 진행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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