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군기무사령부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감청 장비 21대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감청 장비 노후로 2009∼2012년 교체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21대를 2012년에 도입했다. 당시 국방부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의거해 감청 장비 교체 현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소속 영관장교도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이탈리아 해킹팀을 만나 외부 해킹 저지 방안 등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소속 허중령은 당시 국방사이버정책 TF팀소속으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5 글로벌 시큐리티 아시아(GSA)'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해킹팀 직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해당업체 직원에게 외부 해킹 저지 방법이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소프트업체인 '해킹팀'에서 유출된 내부 서버 자료에 이 업체 다니엘 말리에타 싱가포르 대표 사무소장이 허 중령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악성코드 '아르시에스'(RCSㆍ리모트 컨트롤시스템)를 이용한 해킹 프로그램 '갈릴레오'가 목표 PC와 스마트폰을 들키지 않고 공격, 감염,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정보를 원할 경우 시연에 참석해 달라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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