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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하면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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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터뷰)'블로그전도사' 김봉중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장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블로그만 활성화시켜도 많은 시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봉중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장

김봉중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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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중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http://www.sbckorea.com/) 회장(사진)은 만나는 시니어들에게 블로그부터 하라고 추천한다. '에이 나는 글 잘 못써, 나 컴퓨터 못해, 네이버 아이디를 잊어버렸어'라는 핑계를 대는 시니어들을 붙잡고 포털사이트 가입방법부터 블로그가 왜 좋은지, 어떻게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는지 등을 가르친다.

◇ "글쓰기 두려워 마세요" = "블로그는 그냥 '기록'입니다.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그냥 그날 본 풍경사진일 수도 있고 영상이나 음성녹음 파일을 올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블로그라고 하면 그럴 듯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망설여합니다. 선입견부터 버리세요."
국내 대기업 보험회사에 재직했던 김 회장은 12년 전 퇴직한 이후 블로그를 시작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시작이 어렵지 않았고 시간 보내기도 좋았다. 퇴직 이후 창업도 해보고 여러 가지 부침도 겪었다. 결국 남는 것은 블로그에 올린 내 글과 사진이었다. 하면 할수록 블로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저 취미활동 삼아 하던 블로그 활동이 모여 책이 됐기도 했다. 9년간 은퇴생활 경험을 묶어 지난 2012년 '우선은 휴식이 필요해'라는 책을 출간해 인세도 두둑하게 챙겼다.

'시니어전문가로 살자, 블로그가 답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3년 전부터 더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했다. 하루에 최소 2건 이상의 글을 올리자는 목표로 내 글 또는 좋은 글을 찾아 공유했다. 기록물이 쌓이면서 보람도 느껴졌고 친구도 생겼다. 온라인으로 맺은 인연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글이 쌓이고 방문자가 많아지자 블로그를 팔지 않겠냐는 제안이 오기도 했다. 시니어 관련 행사가 있을 때 강연이나 토론자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도 왔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쌓이고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가 생기면서 블로그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게 됐다.

◇ "세대간·지역간 소통의 장..시니어 문제 해결창구" = '블로그 전도사가 되자.' 그는 블로그를 시니어들의 넘쳐나는 시간을 가장 효율적이고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했다.
시니어들에게 블로그의 좋은점과 가능성을 알리고 싶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았다. 그들과 의기투합해 올해 초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를 만들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조직이 좀 더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현재 보건복지부 사단법인 등록을 해둔 상태다.

그는 시니어들이 블로그만 열심히 해도 여러 가지 시니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니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외로움'이란 정체를 블로그를 통한 온·오프라인의 소통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 취미를 공유하며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남의 장이 열려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자녀나 손주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의 세대간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고령화의 문제의 해답을 미국이나 유럽 등의 사례에서 찾을게 아니라 촘촘하게 잘짜여진 인터넷 인프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은퇴해서 돌아갈 커뮤니티가 없는 도시 시니어들에게 블로그는 가장 좋은 친구다.

김 회장은 "블로그는 시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블로그 교육으로 시니어 사회에 블로그가 활성화되면 국가적으로도 좋은 효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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