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찰청사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청사 도착 직후 취재진을 만나 탈세·횡령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채권자 집회에 사람들을 심어 채권자집회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채무를 탕감받은 뒤 빼돌린 돈으로 다시 경영권을 되찾기도 했다. 신원그룹이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갖고 있던 지분을 포기한 뒤 부인·아들 명의로 페어퍼 컴퍼니를 만들고, 이 회사 명의로 신원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증여세 등 포탈한 세금만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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