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상층 부분에 설치된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 광고.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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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려워진 곳은 한국 기업만이 아니다. 일본 등 해외 기업들도 줄줄이 보따리를 싸고 있다.


파나소닉의 철수는 중국 내에서도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파나소닉은 2013년 상하이에 위치한 PDP TV 제조 공장을 폐쇄한 이후 올 초 중국 내 TV 생산과 제조 사업부를 전면 철수했다. 파나소닉 중국공장은 덩샤오핑 전 주석의 요청으로 설립된 개혁개방 이래 최초의 중국 진출 외자기업이다. 1978년 일본을 방문했던 덩 전 국가주석이 파나소닉 오사카 TV 공장을 방문해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립자에게 중국 현대화 지원을 위해 전자제품 공장을 중국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루런보 중국전자상회 부비서장은 "과거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 TV 브랜드 중 하나였던 파나소닉이 중국 내 TV 사업부를 전면 철수하게 된 데에는 한국과 중국의 전자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2월 광저우에 위치한 일본 시티즌 산하의 독자기업 시티즌정밀기계(CCM)가 폐업했고 도시바는 다롄 TV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이토요카도백화점은 베이징 내 9개 백화점 점포 중 4개를 철수했다.

일본 기업들은 최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내 생산 관련 채산성은 약화된 반면 일본 내 생산 및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자 중국에서 철수해 일본으로 유턴하거나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7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에 중국에서 철수한 현지 법인은 205개사로 전년(17개사)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차이나는 작년 말부터 베이징과 둥관 공장 가동을 하나둘씩 중단하기 시작해 올해 초 전면 철수했다. 이 두 공장은 MS가 작년 4월 인수한 노키아의 휴대전화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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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생산기지를 베트남 하노이로 이전할 예정이다. 영국계 백화점인 막스앤스펜서는 오는 8월 내에 상하이의 5개 매장을 모두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팍슨도 최근 베이징에서만 3개 지점이 문을 닫는 등 작년까지 최소 7개 지점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소매업체인 테스코도 중국시장에서 경영난에 부딪혀 현재 중국 로컬기업 화룬완자(華潤萬家)와 합자회사를 설립한 후 소수의 지분만 보유한 채 중국에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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