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1000원어치 팔아 51원 손에 넣어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성장성은 떨어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을 팔아 51원을 남겨 작년 1분기(47원)보다 수익성 지표가 좋아졌다. 반면 원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의 몸집은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일 주권 상장법인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 1만6281개를 모집단으로 6월8일부터 19일 사이 조사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1분기 4.7%에서 올 1분기 5.1%로 좋아졌다. 물건을 1000원 어치 팔았을 때 남는 영업이익이 51원이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7원에 비해 좋아진 수치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은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6% 증가에서 올 1분기 4.7% 감소로 돌아섰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가격요인이 매출액을 떨어트려 성장성은 악화된 반면, 반대의 이유로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를 업종별로 보면 금속제품(-1.4%→ -7.1%), 석유화학(-1.3%→ -20.7%)의 매출액 낙폭이 컸다. 이는 두바이유가 작년 1분기 배럴당 104.7달러에서 51.1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수출위주의 대기업이 1.7% 증가에서 5.5% 감소로 낙폭이 컸고 중소기업은 1.5%증가에서 -0.6%로 하락폭이 대기업보단 적었다. 제조업은 0.6% 증가에서 -5.7% 하락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2%에서 5.0% 증가로 돌아섰는데 이는 항공사나 해운사 등 운수업이 유가 하락으로 유지비가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금속제품은 4.1%에서 4.5%로 증가했는데 철강석 가격 하락 영향이 작용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기계 전기전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8%에서 7.1%로 줄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제조업이 5.3%에서 5.5%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3.8%에서 4.4%로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6%에서 5.1%로 개선됐고 중소기업은 5.0%에서 4.7%로 제조업 중심으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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