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54년만에 대사관 재개설‥오바마 1일 발표 예정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과 쿠바가 단교 54년 만에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공식 개설한다.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반세기 만에 역사적인 외교 관계를 복원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의 대사관 재개설 합의와 외교관계 완전 복원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의 최종 핵 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도 현지에서 대사관 재개설과 향후 관계 정상화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특히 7월 말 직접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방문해 미 대사관 재개설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미국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혁명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외교 관계단절과 함께 경제 봉쇄 조치에 나섰다. 이는 54년간 지속되며 냉전 시대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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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 선언을 전격 발표했고 이후 양국은 외교 및 경제 관계 복원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해 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쿠바와의 무역 및 금융거래와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한 데 이어 5월에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쿠바 양국은 현재 워싱턴DC와 아바나에 각각 설치된 양국 이익대표부 건물을 그대로 대사관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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