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비수기인 7월,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6월보다 많은 3만2400여가구가 공급된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전국 42곳에서 3만4352가구(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3만2408가구다. 지난달 공급 물량(2만9442가구)에 비해 10.0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7월(1만4615가구)에 비해서는 121.74%나 늘어난 물량이다.
통상 7월은 장마와 여름휴가로 접어드는 계절적 비수기로 6월보다 항상 공급 물량이 적다. 2010년 6월 분양 가구 수는 1만7270가구였는데 7월엔 3433가구로 80.12% 줄었다. 이듬해에도 분양 가구 수는 6월 2만4193가구에서 7월 1만177가구로 감소했다. 2012년에도 1만5676가구에서 1만2383가구로, 2013년 2만288가구에서 1만3770가구, 2014년 1만7209가구에서 1만4615가구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올해 7월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6월을 지나 7월로 분양 물량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