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문재인 대표, “책임규명 분명히 해야”

아산시보건소 찾아 대응현황 파악, “119번 환자 조치, 정부가 우왕좌왕 무능한 모습 보여 줬다”…복기왕 아산시장, “중앙정부 매뉴얼 허점 많다. 시·군에 권한 더 많이 줄 필요 있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가릴 뜻임을 내비췄다.

문 대표는 15일 오후 아산시보건소를 찾아 아산시의 메르스 대응현황 파악과 직원격려, 애로사항·제도개선 사항을 들은 뒤 “지금은 초당적으로 협력하지만 메르스 상황이 끝나면 책임규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19번 환자를 조치한 것을 보면 정부가 우왕좌왕하며 무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아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잘 해왔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마지막까지 메르스가 번지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은 “구제역 등 가축에 대한 바이러스 발생 때 격리조치 후 조사를 한다. 중앙지침으로 못하게 해 24시간 아무 조치를 못했다”며 “중앙정부 지침과 매뉴얼에 허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따라서 각 시·군에 권한을 더 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급한 문제를 먼저 나서서 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 단국대병원은 국가지정병원으로 메르스 확진자를 격리수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외래환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의 문제와 격리자가 직장에 못 가는데 공가처리가 안 된다. 국가차원에서 손실분 보상과 격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복 시장은 문 대표에게 아산시의 메르스 진행경과와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했다. 특히 119번 확진자 판정 앞뒤로 한 조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15일 현재 메르스 관리현황을 보고했다. 그는 조치계획과 시민들의 불안감 없애기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도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