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내야수 오재원(30)과 선발투수 유희관(29)의 활약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서울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31승 23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3패)째를 따내 한 걸음을 앞서나갔다.
두산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6번 타자 양의지(27)가 우중간에 2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다. LG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30)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회초 무사 1·2루에서 나온 1번 타자 민병헌(28)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2사 1·3루에서 5번 타자 오재원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낸 두산은 4회말 2사 3루에서 유희관이 LG 7번 타자 양석환(23)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4-1로 쫓겼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두산은 6회초 1사 3루에서 오재원이 다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LG 두 번째 투수 신재웅(33)의 5구째를 공략했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5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29)과 이현승(31), 노경은(30)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추가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에서 오재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민병헌과 김현수(27)도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유희관이 5.2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챙겼고, 이날 1군 선수명단에 복귀한 이현승도 1.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박용택이 3타수 2안타 1득점, 양석환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하렐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주춤했고 타선도 두산 마운드에 두 점밖에 내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33패(25승 1무)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9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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