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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멈추고 농촌 일손돕기 나선 따듯한 기업 ‘성보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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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권일]

하루 동안 공사 중단하고 직원 10명 매실따기 봉사활동
매실 수확에 여념이 없는 주홍조(맨 오른쪽) 성보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직원들. 이 업체는 하루 동안 하수도 정비 공사를 중단하고 농촌 일손 돕기를 실천했다.

매실 수확에 여념이 없는 주홍조(맨 오른쪽) 성보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직원들. 이 업체는 하루 동안 하수도 정비 공사를 중단하고 농촌 일손 돕기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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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 공사를 하던 건설업체가 하루 동안 공사를 중단하고 농가 일손 돕기를 자청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 일원에서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보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주홍조)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공사 구간 내에 있는 다압면 금천리 염창마을 주민들의 매실 수확을 돕기 위해 현장 공사 인력 6명 전부와 광주 본사 직원 4명을 투입했다.
이 회사는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점심 식사와 간식은 물론 먹는 물까지 직접 챙기기도 했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나 단체들이 오전 10시가 넘어 현장에 나타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오전 8시부터 매실수확 현장에 투입돼 오후 늦게까지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주홍조 성보개발 대표는 “농촌지역 공사를 진행하면서 농민들이 일손 부족으로 애태우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공사에 협조해 주신 주민들의 덕택에 공기에도 다소 여유가 있어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하루 동안 공사를 쉬고 매실 수확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 대표는 이어 “이미 지난달부터 매실 수확기에 주민들을 도울 생각을 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농촌 현장 일손 돕기를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김지혜(28)씨는 “매화꽃은 많이 구경했지만 매실을 직접 따본 것은 처음”이라며 “사장님의 매실 수확봉사 활동 제안이 신선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고, 마치 소풍가는 기분으로 광양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성보개발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양재봉(58) 염창마을 이장은 “올해 매실가격이 좋지 않아 인건비 건지기도 어려운데 업체에서 자발적으로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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