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학생에 한국드라마 선풍적 인기…무더기 처벌도"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평양 시민들의 한국TV 시청률이 북한 조선중앙TV 시청률을 넘어섰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평양시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은 사건이 지난 4월에 있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4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검열대까지 조직해 남한TV 시청을 막고 있지만 소형 기기를 통한 TV 시청을 막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980년대 처형당한 북한 영화배우 우인희의 스토리를 담은 한국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가 평양 대학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법당국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조사에 나서 이들을 처벌에 나섰지만 처벌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평양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소형 메모리칩에 담겨 유포돼 주로 손전화(휴대전화)를 통해 시청되고 있다.
'진달래꽃 필 때까지'는 북한 사회 권력층의 실상과 일반 시민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드라마로 1998년 1월 KBS2TV를 전파를 탔다.
평양시민의 한국TV 시청과 관련, 다른 소식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조직한 영상물 검열대가 평양시의 가정세대들을 임의로 검열하고 있다"며 "평양시에서도 주로 한국의 TV가 잘 보이는 지역들이 검열대상에 오르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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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평양시에서 한국의 TV가 제일 잘 보이는 지역은 만경대구역과 대성구역인데 이곳은 비록 외곽이지만 만경대물놀이장과 금수산태양궁전, 대성산유원지가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에서 한국TV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사람들은 부자들과 지식인들이며 특히 대학교수들과 중앙기관 당 간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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