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行 열차에 올라타라]모두 공개된 시내면세점 '패'…2명만 웃는다
10조 시장 서울 시내면세점 놓고 7개 유통대기업 피튀기는 한판승부
대한민국 유통파워 지도 바꿀 두 자리 놓고 전면전
대기업 2·3세 실력 시험대…갈수록 뜨거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재벌기업들의 사활을 건 면세점 전쟁이 시작됐다.
2개뿐인 대기업 자리를 놓고 유통 재벌 2ㆍ3세들이 배수진을 쳤다.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은 물론 그룹 경영을 이어받을 후계자로서 사업수완을 검증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문은 호텔신라 호텔신라 close 증권정보 008770 KOSPI 현재가 65,5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3.25% 거래량 836,934 전일가 67,7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클릭 e종목]"호텔신라, 7개 분기만에 면세 흑자 전환…목표가↑" D램 잘 팔리는 데…백화점이 웃는 이유 [주末머니] 가 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용산의 현대아이파크몰을 입지로 활용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했다. 라이벌 관계였던 현대가(家)와 손잡고 세계 최대 면세점랜드를 만들겠다며 선전포고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07,0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2% 거래량 66,865 전일가 406,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KB국민은행·SSG닷컴, '쓱KB은행' 출시 골든위크 잡는다…신세百, 시부야서 K-뷰티·골프 팝업 정용진 회장,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재편…"미래 성장동력 발굴" 그룹 부회장 등도 면세점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신세계는 그룹의 모태인 명품관 본관 전체를 통으로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파격카드를 들고 나왔다. 김승연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33,4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0.68% 거래량 409,462 전일가 132,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회장은 그룹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63빌딩을 면세점 부지로 활용하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기업간 합종연횡이다. 승률을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로 특히 면세점 운영 능력이 없는 곳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력자'가 필요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08,9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2.68% 거래량 106,096 전일가 111,9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그룹, 농촌 지역 유망 창업기업 대상 재능기부 현대百, 서울숲에 '그린프렌즈 가든' 조성…첫 식재 진행 "지누스 부진 잊었다"…현대百, 서울 '1조 클럽' 최다 보유[클릭e종목] 은 여행업체 모두투어와 손을 잡았고, 이랜드는 세계적인 면세기업 듀프리, 중국 여행업체 완다그룹과 합작했다. 면세점 운영능력을 인정받은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lose 증권정보 001740 KOSPI 현재가 5,870 전일대비 70 등락률 -1.18% 거래량 2,044,244 전일가 5,94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SK네트웍스, 최신원 명예회장 선임…경영 멘토·사회공헌 집중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 "주주에게 지속적 이익 돌려주는 회사 만들 것" SK네트웍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와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패션상권으로 부상 중인 동대문시장 상권을 선택했다.
대기업들이 면세점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기존 유통채널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시장 규모는 ▲ 2010년 4조5000원 ▲ 2011년 5조3000억원 ▲ 2012년 6조3000억원 ▲ 2013년 6조8000억원 ▲ 2014년 8조3000억원 등으로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불황 속에도 연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 오너들이 총력을 쏟아 붓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의 성공여부가 오너 2ㆍ3세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며 "시험대에 오른 2ㆍ3세들의 치열한 수싸움은 사업권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월2일 서울지역(3개)과 제주지역(1개)에 오는 7월 면세점을 추가 허용하겠다고 공고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대기업 2개, 중견ㆍ중소기업 1개 등 총 3개다. 후보 접수는 6월 1일까지다. 관세청이 사업자로 선정한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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