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저하에 발목 잡힌 글로벌 경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1%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았다. 지난 1999~2006년 평균치 2.6%도 밑돈다. 국가별로 인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을 제외하고 생산성 증가세 둔화는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는 특히 글로벌 총요소생산성(TFP)이 지난해 0.2% 하락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 생산성 이외에도 설비, 기술, 경영체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고려된 생산성을 뜻한다.
컨퍼런스보드는 생산성 하락은 부분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지만 세계 경제가 맞닥뜨린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강력한 생산성 증가가 없다면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될 것이 뻔하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생산성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하지만 컨퍼런스보드의 바트 반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정한다.
선진국은 효율성 개선이 더딘 서비스업에 집중하고 있고 기술발전을 따라잡으며 일군 신흥국의 손쉬운 경제성장도 이제 바닥이 난 상황이다. 최근 신기술 발달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효율성이나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아크는 "기업들이 노동력을 정비해 생산성을 이끌어내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생산성 저하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