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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몰려가는 베트남, 노동생산성은 최하위…증가속도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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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OTRA 호치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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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잇다르고 있는 베트남이 노동생산성은 아세안(ASEAN)국가 최하위권이지만 생산성 증가속도는 1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OTRA호치민무역관이 2014년 국제노동기구(ILO)와 아시아개발은행(ADB)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연간 5440달러로 싱가포르의 15분의1,일본의 11분의1,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다른 아세안국가와 비교해교 태국의 5분2, 말레이시아의 5분의 1수준이다. 아세안에서 베트남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국가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정도다.
노동생산성은 투하된 일정한 노동력(통상 노동시간)과 그 노동에 의해 얻어진 생산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국제적 비교를 위해 통상 국내총생산(GDP)을 총취업자의 노동시간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베트남은 그러나 아세안 국가 중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91년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84%에 달했다. 호치민무역관은 "기준점이 낮아서 그 성장률이 더 돋보이는 면이 있다"면서도 "산업이 발달하면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노동생산성의 격차가 줄어들고 수렴하게 되는 경향이 베트남 사례에서도 발견된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한국 대비 9.33%(10분의 1 미만)에 불과하고, 평균 급여는 한국 대비 6.90% 수준이다. 2013년 노동자 1인당 산출물 가치가 한국은 5만8298달러 베트남은 5440달러(연간기준)이다. 2013년 노동자 평균 임금은 한국은 월 2624달러, 베트남은 181달러다.
현지 한국기업인들은 "한국인 1명분이면 베트남 10명분을 해낸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낮은 노동생산성은 단순히 베트남 노동자 개인 역량의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종사하는 산업과 1인당 장비 대비 자본 비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가장 큰 숙제는 노동시장이 원하는 고급·기술 인력 양성이다. 한국 진출기업들은 '쓸만한' 관리직급 직원은 급여를 많이 줘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데, 이는 고급 및 기술인력은 임금이 올라도 단기간에 공급이 이루어질 수 없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이 글로벌 경제에 편입된 지는 길게 잡아도 20년에 불과한 상황, 시장과 기업을 이해하는 숙련된 인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대학진학률은 2000년 10%에서 2013년 25%로 증가했지만 베트남 고등교육 시스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기업이나 사회가 원하는 인력을 현재 제대로 공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호치민무역관은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베트남 기업들은 자본투자가 저조하고 신기술 또는 신장비의 도입이 미흡한 상황이어서 노동생산성 제고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기업의 임금인상 유인이나 여력도 적고 외투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에 비해 베트남 전체적인 임금 상승은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관은 그러나 "베트남은 매년 6%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노동자의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임금인상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ㆍ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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