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위기에 투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라인 평택에 투자
위기에 투자한다는 삼성전자의 투자 철칙이 다시 맞아 떨어질지 주목된다.
인텔과 TSMC가 연이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까닭은 반도체 시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판단에 설비투자 규모를 줄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이 2년간 1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신설 라인을 설립하는 등 설비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14조3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의 시설투자 비중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공장의 완공 및 초미세공법 등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세계 반도체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가경쟁력, 기술에 막대한 생산량까지 더할 경우 반도체 치킨게임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시작하며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평택 공장에서 생산할 품목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지만 향후 종합 반도체 시장 만년 2위인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는 기반을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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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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