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해외 소득 크게 늘어…경제 선순환 기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 등을 통해 나라밖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재무성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해외 배당과 이자수익 등을 합친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소득은 6조5400억엔으로 2년 전에 비해 70% 급증했다.
국가별로 동남아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9월까지 일본 기업들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자회사들을 통해 올린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53% 급증했다.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 주요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태국, 미얀마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역내 관세 장벽이 높았던 국가들이 꾸준히 세율을 낮추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미쓰비시UFJ 금융그룹이 태국 아유다야 은행을 인수하는 등 제조업 위주였던 일본 기업들의 동남아 투자가 비제조업 분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 업체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자국으로 보내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은 직접투자 소득의 65%인 4조2600억엔을 자국으로 가지고 왔다. 이같은 비율은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일본 기업들의 자국 송금이 늘어난 데에는 엔저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이 해외에서 가져온 돈을 국내 투자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국내로 돈을 들여오는 것이 생산 거점을 자국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 등 미래 투자 기회를 위해 실탄을 쌓아 놓으려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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