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부가 은행들의 핀테크 기업 인수를 허용함에 따라 실제 투자 사례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핀테크 인수' 카드를 만지작 거리던 곳들은 실제 집행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우선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금융사들의 핀테크 기업 투자를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상의 금융회사가 업무수행과 관련 있는 회사에 출자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은행의 핀테크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의 유권해석을 이달 중 은행들에 전달해 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현행법상 기존에도 핀테크 기업 인수는 가능했지만, 전례가 없어 은행들로서는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정부가 물꼬를 터줬으니 한 곳이 시작하면 줄줄이 투자 건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올초부터 핀테크 기업 인수를 추진해 왔다. 지분 검토를 염두에 둔 핀테크 기업 발굴을 계속해 온 만큼, 조만간 투자 건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도 핀테크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 금융사 최초로 핀테크 경연대회 '비상'을 개최했는데, 입상 업체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를 포함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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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와 업무제휴 수준에 머물렀던 곳들도 지분 투자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커졌다. KB국민·기업·NH농협은행 등은 핀테크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한 은행 고위임원은 "정부가 발표한 투자가능 업종 중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곳을 찾고 있다"며 "보안 문제도 중요한 만큼 관련 대책을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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