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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최대위기 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 매각(종합)

최종수정 2018.09.09 08:16 기사입력 2015.04.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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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에 매각…4200억원
재무구조개선 차원…다음달 22일 처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혜민 기자] 동국제강이 위기 돌파 차원에서 본사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다. 4200억원 규모로 다음달 22일 처분을 끝내기로 했다. 60년 역사의 동국제강은 최근 실적악화에 사업부진, 오너인 장세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리스크까지 겹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간 본사 매각은 없다며 페럼타워에 애정을 보여왔다.
▲동국제강 페럼타워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오너 리스크로 촉발된 각종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페럼타워 매각을 결정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날 삼성생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을지로 수하동에 위치한 페럼타워는 2010년 동국제강이 1400억원을 들여 지은 사옥으로 지하 6층, 지상28층 규모의 빌딩이다.

회사측은 장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도박 등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 사업이 막판에 흔들리자 본사 매각을 결정했다. 장세주 회장이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상황에서 회사 뿐 아니라 본사 건물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려면 이달초 장기 차입금 계약이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미뤄지면서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차입금 계약 지연으로 이 역시 담보하지 못하게 되자 본사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오너 리스크 뿐 아니라 영업실적 등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3년 811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04억원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184억원에서 2925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40%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신용등급은 최근 6개월 새 두단계나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동국제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A-로 강등된지 5개월여 만이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해 11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추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재무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올 1월 단행한 자회사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역시 시너지를 못내고 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차입금(2014년 말 별도 기준)을 합산할 경우 회사의 총차입금은 4조6000억원, 순차입금은 3조9000억원 규모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대감을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500억원에서 이번에 42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부채비율(별도기준) 207%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이번에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8%포인트 이상 낮아져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올 1월에는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역시 페럼타워 매각 등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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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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