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에 女노숙인 치료 의사 임선영씨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및 심사위원들이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왼쪽 뒷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대상 수상자 임선영 씨, 이 회장, 김재순 전 국회의장, 정의숙 전 이화학당 이사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본상 수상자 임영길 씨, 특별상 수상자 사랑봉사회 이문희 대표, 장려상 수상자 이순임 씨, 본상 수상자 박정자 씨, 장려상 수상자 서동원 씨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2일 '제15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58)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1986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여성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시립영보자애원 등에서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28년간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하면서 여성 노숙인의 가장 아픈 환부를 치료해 왔다. 또 한국여성의집, 서울시청소년쉼터 등의 기관을 통해 성매매·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언제든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28년간 한결같이 여성 노숙인과 성매매,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를 맡으면서 그들의 가장 아픈 상처를 보듬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임영길(69)씨와 박정자(74)씨를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씨는 외국인노동자를 비롯해 20여곳의 쉼터와 복지관에 '사랑의 비빔밥'을 대접하는 등 14년간 거의 매일 음식을 나누며 소외된 이웃을 챙겨왔다. 또 박씨는 29년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과 상담,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화교육 등에 힘쓰는 등 '청각장애인의 대모'로 통한다.
15년간 장애인·시설 아동들에게 자장면 나눔 봉사를 해온 서동원(46)씨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20년간 아이들 58명의 위탁모로 활동한 이순임(58)씨는 장려상을 받았다.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 가운데 선행을 이어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사랑봉사회에 돌아갔다. 사랑봉사회는 1992년부터 서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일 무료급식을 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반찬 만들기 및 배달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들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를 비롯해 곳곳에서 선행을 이어가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하신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선행상은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2001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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