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굿바이 오거스타" 최고의 명당은?
1시간 30분 전 도착해 9번홀 그린으로 'GO', 꽃 구경은 13번홀과 16번홀이 최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굿바이 오거스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는 구름 인파가 몰려 관전도 쉽지 않다. 공식 패트론이 4만 명, 여기에 연습라운드에는 무려 15만 명이 쏟아져 들어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올해는 특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과 타이거 우즈(미국)의 귀환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북적거렸다.
그렇다면 최고의 '뷰포인트'는 과연 어디일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소개한 명당 찾기다. 일단 입장시간은 7시, 적어도 1시간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당연히 티켓을 구했을 때 이야기다. 패트론은 1972년 이미 마감됐고,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표를 구하는 게 그나마 싸다. 암시장에서는 물론 1만 달러까지 치솟는 경우도 허다하다. 운이 좋다면 9번 게이트 밖에서 대회장을 떠나는 패트론의 티켓을 살 수도 있지만 역시 2000달러 이상이다.
연습라운드 티켓이라면 일단 프로 숍을 찾아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부터 확보하는 게 순서다. 본 대회는 문이 열리자마자 1번홀 티잉그라운드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한번 꺾으면 9번홀, 바로 우승자가 탄생하는 18번홀 그린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그린 주변에 자리를 확보한다. 2분 정도 걸린다.
입구에서 가장 멀지만 가장 다이내믹한 자리는 역시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다. 13번홀(파5)은 특히 12번홀(파3) 그린 뒤편에 자리 잡은 티잉그라운드가 오거스타에서 가장 조용한 호젓함이 있다. 또 여기서부터 그린까지 진달래가 만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꽃구경이라면 16번홀(파3)도 만만치 않다. 워터해저드와 하얀 벙커까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음식은 싸가지 않아도 된다. 물과 스낵류 1달러를 비롯해 피망과 치킨샌드위치 1.5달러, 클럽샌드위치와 맥주, 감자칩 6.5달러 등 골프장에서 파는 가격이 예상 밖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이 가격 인상폭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촬영은 금물, 카메라를 꺼낼 수 없어 몰래 찍어야 한다. 만약 찍는 모습을 들켰다면 지워야 한다.
레이디 티가 없다는 게 장외화제다. 오거스타내셔널이 바로 철저하게 백인 남성 우월주의 정책을 고수하는 곳이다.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가 첫 여성회원으로 입회했지만 여성용 티잉그라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토너먼트용 티와 회원용 티, 딱 두 구역뿐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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