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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롱퍼터 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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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퍼터로 바꾼 뒤 평균 퍼트 수 점점 늘어, 마스터스 앞두고 고민

그립 끝을 가슴에 대고 퍼팅하는 브룸스틱 퍼터의 대표주자 애덤 스콧.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그립 끝을 가슴에 대고 퍼팅하는 브룸스틱 퍼터의 대표주자 애덤 스콧.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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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세계랭킹 6위 애덤 스콧(호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퍼터 때문이다. 올해는 트레이드마크인 롱퍼터 대신 짧은 퍼터를 시험하고 있지만 예상 외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등판인 캐딜락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그 다음 주 밸스파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컷 오프'를 당해 물거품이 됐다. 아널드파머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5위, 기대치에 못 미쳤다.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퍼팅이다. 캐딜락에서는 홀 당 평균 퍼팅 수 1.69개로 그런대로 괜찮았다. 밸스파에서는 그러나 1.96개로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고, 2라운드에서는 2.20개로 4오버파의 출발점이 됐다. 아널드파머에서 1.86개, 여전히 퍼팅감을 찾지 못했다. 최종 4라운드 14번홀에서는 특히 1m 거리에서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해 멘탈까지 무너졌다.

스콧이 바로 2013년 마스터스에서 연장 혈투 끝에 메이저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호주선수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깨뜨렸고, 롱퍼터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 등 각종 진기록을 보탰다. "퍼터와 스트로크 방법 등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는 스콧은 "서로 다른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 중"이라며 "마스터스에서는 아무래도 롱퍼터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것 같다"고 했다.

스콧에게는 사실 퍼팅이 몰락과 부활의 분기점이었다.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실제 23세인 2003년 도이체방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2004년에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를 제패해 일찌감치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08년 4월 바이런넬슨에서 통산 6승째를 수확한 뒤 갑작스런 퍼팅 난조로 2년간 슬럼프에 빠졌다.
부활의 동력은 그립 끝을 가슴에 대고 퍼팅하는 브룸스틱 퍼터였다. 2010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이어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2013년에는 마스터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까지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5월 크라운플라자에서 통산 11승째를 수확했다.

아직 시간은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골프채를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정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이제 겨우 4주 정도 연습했을 뿐"이라는 스콧은 "시간이 지나면서 (짧은 퍼터의) 문제점이 하나씩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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