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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재력가 할머니 살인' 피의자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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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60대 남성으로 6년 반 동안 세입자로 살아·생활고 탓 범행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서울 도곡동의 80대 자산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철희)는 자산가 할머니를 살해한 전 세입자 정모(6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세입자로 살며 알고 지냈던 함모씨(86·여)의 집에 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상대방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04년부터 6년 반 동안 세입자로 살면서 함씨가 혼자살고, 재산이 많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소액을 꿔달라고 하고, 채권 추심에 압박을 받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외에도 2013년에도 사기죄 등으로 징역1년을 선고 받았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함씨는 자신의 집 2층 방 안에서 양손이 운동화 끈으로 묶인 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씨가 가족과 이웃들에게 "젊은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집에 침입했었다"고 말한 점을 토대로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했고 그 집 1층에 세입자로 살았던 정씨를 검거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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