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의 케이블 시청률 1위 업체인 HBO를 비롯해 소니, 쇼타임 등이 온라인 TV 진출을 모색하면서 별도의 고속 케이블 망 확보를 추진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방송및 오락 컨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송출할 때 별도의 케이블 회선 서비스 구매를 타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컴캐스트와 같은 대형 인터넷 케이블망 사업자에게 별도의 대가를 지불하고 다른 온라인 트래픽에 방해받지 않는 부분을 할당 받는 협상을 추진중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사용량이 폭주하면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전송 속도와 품질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높은 전송 속도와 우수한 품질의 확보는 점차 치열해지는 가입자 확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 케이블망 업자들은 일반 가입자에게 연결된 케이블 중 일정 부분은 디지털 전화 품질 등을 위해 다른 인터넷 트래픽에 방해받지 않도록 별도로 관리한다. HBO 등은 추가 대금을 지불하더라도 이 회선을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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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최근 논란이 거셌던 망 중립성 문제를 다시 불러올 전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월 인터넷통신망 서비스상의 차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한 '망중립성' 강화 규정을 확정했다. 새로 도입된 규정은 통신업체가 별도의 대가를 받고 특정 콘텐츠의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해 주는 이른바 '급행 차선'(fast lane)이나 서비스 종류에 따라 합법적인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BO 등은 FCC의 새 규정에도 디지털 전화용 회선 등에 대해선 별도 관리를 인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은 “결과적으로 급행 차선을 사용하겠다는 구상은 망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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