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아랑, 세계선수권 예선서 목·허리 부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쇼트트랙의 김아랑(한체대)이 세계선수권 경기 도중 사고로 목과 허리를 다쳐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아랑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예선에서 곡선 주로를 달리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상대 선수와 살짝 부딪혀 중심을 잃었는데 빙판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자 넘어진 것이다. 그대로 펜스에 부딪힌 김아랑은 경기가 끝나고서도 5분 넘게 일어나지 못하고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김아랑은 경기를 포기하고 인근 병원에 이송돼 진단을 받은 뒤 대표팀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와 대회 출전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여준형 여자 대표팀 코치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본선 경기와 계주를 뛸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14일에는 여자 1500m와 계주 3000m가 예정돼 있다. 당초 한국 여자 대표팀은 계주 3000m 결승에 진출시 심석희(세화여고), 최민정(서현고),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김아랑을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김아랑이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면 전지수(강릉시청)가 뛰게 된다.
김아랑이 대회 첫 부상자가 되며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 빙판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대회 개막 전 훈련 때부터 빙판 질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 감독은 "빙판에 이물질이 있어 조금만 실수해도 넘어질 수 있다. 모두에게 안좋은 상황이지만 변수가 많다는 건 분명 한국 대표팀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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