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6ㆍ25전쟁영웅은 곡성전투경찰 이끈 한정일 경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곡성경찰서장이던 한정일 경감

곡성경찰서장이던 한정일 경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3월의 6ㆍ25전쟁영웅'에 한정일 경감, '3월의 독립운동가'에 박인호선생, '3월의 호국인물'에 서일 선생이 각각 선정됐다.

국가보훈처은27일 6ㆍ25전쟁 당시 곡성경찰서장으로재직 중 곡성전투경찰대를 편성해 북한군과 유격전을 펼치는 등의 전공을 세운 한정일 경감을 '3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3ㆍ1운동을 배후에서 이끈 박인호(1854∼1940)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0년 6ㆍ25전쟁으로 광주, 순천, 광양까지 함락되던 무렵 전남 곡성경찰서에도 퇴각 명령이 떨어졌다. 곡성경찰서장이던 한정일 경감(사진)은 주민을 버리고 철수할 수는 없다는 각오로 자발적으로 곡성전투경찰대를 조직했다.그해 7월 24일 경찰과 의용대원 중 자원자를 중심으로 전투할 수 있는 520명을 인솔해 곡성 인근 산악지대에 배치했다. 나흘 뒤 생포한 북한군으로부터 순천에 진입한 북한군 제6사단의 603기갑연대가남원으로 이동하려고 7월 29일 섬진강 상류의 압록교를 통과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한 서장은 매복 작전을 펼쳐 북한군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북한군 3개 중대를 상대로 벌인 치열한 전투 끝에 52명을 사살했다. 타격을 입은 북한군이 다시압록교를 넘기까지는 일주일이 더 필요했다. 8월 6일 새벽 북한군 1개 연대의 기습 반격으로 태안사에서 48명의 경찰관이 전사하고 200여 명이 다치는 피해를 봤다. 전남 광양 백운산으로 철수한 한정일 서장은 다시 잔여 대원들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북한군의 보급로를 기습하는 등 유격전을 지속해 북한군에게 타격을 가했다.

'3월의 독립운동가' 박인호(1854∼1940) 선생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883년 동학에 입도해 1894년 제2차 동학농민운동을 이끌었다. 1908년 천도교 대도주에 임명된 후 보성학교와 동덕여학교 등을 설립해 민족의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했다. 1919년 천도교 전국 대교구에 등사 인쇄기를 배치토록 해 독립선언서 제작을 지원했다.
천도교 대교당 건축 명목으로 특별 성미를 거둬 3ㆍ1운동 자금으로 사용토록 했다. 3ㆍ1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조선독립신문을 발간하는 등 배후에서 만세운동도 지휘했다. 선생은 일제로부터 기소되어 1년 9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도 상하이와 베이징의 천도교 전교실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했다. 1936년 지방에서 상경한 천도교 지도자들과 일제의 패망을 재촉하는 기도를 올린 것이 밝혀져 1938년 일제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이 선정한 '3월의 호국인물' 서일 총재는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태어나 1910년 동만주로 망명해 청일학교와 명동중학교를 설립, 한인 자녀를 교육했다. 대종교에 입교해 만주로 들어오는 망명 의병을규합해 독립군인 중광단을 조직하고 단장을 맡았다.

1918년 만주와 러시아령에 있는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독립전쟁으로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취지의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듬해 중광단을 정의단으로 개편하고 체코군의 도움으로 무기를 구입해 독립군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이후 정의단을 무장독립군단을 보유한 항일단체이자 북간도 전 지역을 행정구역으로 삼는 행정부를 겸비한 군정부로 재편성했다.

군사훈련과 무기구입 등의 활동을 벌이던 중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연계해 군정부를 대한군정서로 개칭하면서 총재에 취임했다. 1920년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다. 이후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서로군정서군, 안무군, 광복단 등의 여러 부대를 통합해 대한독립군단을 조직하고 총재가 됐다. 1921년 8월 수백 명의 도적에게 야습을 받고 다음날 독립군 지휘자로서 책임을 통감해 자결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