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올해 첫 봄 경매에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5점과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온전한 '법고대'를 출품한다.
K옥션은 다음달 10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사옥 전시장에서 경매를 개최, 총 179점, 추정가액 70억원 어치의 작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출품작은 오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전시된다.
이 작품은 1992년 갤러리 미건에서 전시됐던 것으로 현재 소장자가 백남준의 누나에게 직접 구입한 것이다. 당시 백남준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비디오때, 비디오땅'展을 비롯해 현대갤러리 및 원화랑 등에서 대대적으로 전시가 열렸다. 추정가 2억5000만원에서 6억원이다. K옥션 관계자는 "작년 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업 화랑인 가고시안 갤러리가 백남준을 전속작가로 계약 체결한 것을 계기로 그의 미술사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세계적으로 재조명이 이루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근현대 작품 중에는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예상되는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로 7억~10억원에 출품된다. 얼마 전 미술·건축전문가들이 선정한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빅 3’에 오른 김환기는 2014년 경매 낙찰 총액 1위을 기록한 블루칩 작가다. 그는 구상에서 반추상, 추상에 이르는 다양한 양식을 통해 자연의 본질을 추구하는 동양적인 예술관을 한국적 소재(산, 강, 달과 백자 항아리, 사슴, 학, 매화 등)를 통해 표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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