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더 오르나…해외로 여름휴가 갈려면 언제 환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 직장인 A씨는 올해 여름 해외로 휴가를 가기 위해 저렴한 항공권 등을 알아보다 미리 환전도 해둘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미국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꽤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영향을 받아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걱정도 됐지만 당장 여행 경비를 환전하는 것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여름휴가를 위해 미국 달러화로 환전을 해야 하는 이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약 열흘 전인 지난 12일 1110원선을 넘어섰던 원ㆍ달러 환율은 현재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1100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1월 16일 종가가 1077.3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에 30원이나 차이가 생긴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볼 때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의 차별화로 인해 달러화 강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이다. 옐런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관해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금리 인상 시기다.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방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과거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이 나오거나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 어김없이 환율이 출렁였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전후로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미국이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여름휴가 시즌에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할 때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 같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언제 시장에 방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기존의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성이 유지됨에 따라 달러화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ㆍ달러 환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전을 미리 하더라도 어떤 환전소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수료 등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인천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은 수수료가 일반 지점을 이용했을 때보다 최대 20배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환전소는 운영시간이 길고 임대료 등 관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출국에 앞서 거래은행에서 미리 환전을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환전을 한 뒤 가까운 지점이나 공항 환전소 등에서 현찰을 수령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공항철도를 타고 출국 수속까지 할 수 있는 서울역에서 환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서울역의 기업은행 환전센터 등은 가장 저렴한 수수료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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