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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한계 느낀 스타트업, 하드웨어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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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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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앱 경제로는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한계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가속할 인프라 조성 중
하드웨어 영역의 혁신 속도 빨라질 듯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스타트업들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하드웨어까지 넘보고 있다. 과거 일정 규모 이상의 연구개발(R&D) 인력과 제조 설비를 갖춰야만 가능했었던 하드웨어 영역이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최대 화두인 사물인터넷(IoT)도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쉽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동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16일 발간한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넘어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제품을 개발, 제조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고 스마트폰 확대와 IoT 시대 도래 등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타트업은 초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개인 또는 소수의 개발자들로 구성된 앱 개발사들이 쏟아져 나와 성공적으로 산업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도 처음에는 개발자 2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으로 4명에서부터 출발한 스타트업이었다. 하지만 이제 카카오톡은 인터넷 포털 기업인 다음과 합병하면서 네이버와 경쟁하는 등 스타트업들이 기존 기업들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또 로비오라는 스타트업은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을 출시해 EA 등 기존 게임 개발사를 위협했고 킹, 슈퍼셀 등 스타트업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게임 뿐 아니라 사무용 앱시장에서도 에버노트 등 스타트업이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스타트업이 앱 영역에 많은 이유는 인프라와 시장 기회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인프라로는 OS 개발사가 제공한 앱 개발 도구(SDK)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PC,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인터넷 등이 보편화된 것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앱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신 연구원은 판단이다. 지금까지 앱 시장의 성장은 개수 중심의 양적성장으로 매출 등 질적 관점에서 보면 한계가 다가오고 있어서라는 이유다.

실제 최근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하드웨어 영역에서도 감지되는 추세다.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제품을 개발, 제조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고, 스마트폰 확대와 사물 인터넷 시대 도래 등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하드웨어 제조사업을 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R&D 인력과 제조 설비를 갖춰야만 가능했었다. 심지어 제조사가 일정 규모 이상이 안 되면 개당 제조 비용이 높아 기본외형만 갖춘 목업(Mock-up)과 기본 기능이 구현되는 시제품(Prototype) 제작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이제 하드웨어 제품들도 대기업, 중견 기업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충분히 제조,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 예로 아마존과 버터플아이를 꼽았다.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도어락 제품인 어거스트 스마트 락(August Smart Lock) 제조사인 어거스트의임직원은 6명으로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소재 가정용 CCTV 제조사인 버터플아이(Butter fleye)도 임직원 수가 8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들과3D 프린터의 등장 및 이를 지원하는 기관들의 출현, 하드웨어 사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들의 등장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과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 가능했던 하드웨어 영역에도 스타트업들이 쉽게 뛰어들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력을 가진 이들로 인해 하드웨어 영역에서도 이전에는 쉽지 않았던 새로운 혁신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스마트폰 초기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들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기존 제조사들이 경쟁과 상생을 하며 새로운 하드웨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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