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노후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20~30대 젊은층 보험가입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ING생명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의 자사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도별 보험가입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연금보험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 중 20대 고객 비중은 2008년 2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3%를 기록했다. 중대한 질병(CI)보험 가입자 가운데서도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층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또 보장성 상품의 가입 비중은 2008년 66.6%에서 2011년 57.6%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최근 2년사이에 2008년 수준인 65%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일반사망을 보장해주는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치명적인 질병 또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보장성 보험 가입자 중 2008년 29.3%에 그쳤던 이 비중이 지난해에는 68.8%로 껑충 뛰었다.
변액보험 가입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특히 2013년에는 전체 연금ㆍ저축성 상품 가입자 중 변액보험 가입자가 32.8%에 불과했다. 2008년 66.5%였던 변액보험 가입 비중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에 그쳤던 것이다.
보험 가입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0만원 이상 고액 보험료를 납입하는 고객의 경우 2010년과 비교해 작년에 1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5만원 이하 보험료를 납입하는 고객도 같은 기간 동안 255%, 6~10만원은 151% 늘어났다.
박익진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0~30대 젊은층이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계획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층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담은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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